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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사 고은별식단부터 관리까지, 식당의 멀티플레이어
신유미 기자  |  mybop@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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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호]
승인 2018.03.08  16: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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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생들이 학교생활 중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으로 점심시간을 꼽는다. 이번 ‘꿈을 잡다’에서 알아볼 직업은 우리의 점심시간을 기쁜 시간으로 만들어 주는 ‘영양사’이다.

어릴 때부터 맛있는 음식과 예쁜 플레이팅에 관심이 많았다고 하는 고은별 영양사님의 안내에 따라 영양사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 고은별 영양사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대학교 단체급식을 시작으로 현재는 CJ프레시웨이 병원사업부에서 병원경로 영양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영양사로 일한지는 5년차, CJ프레시웨이에서 일한지는 3년차입니다.


 

영양사는 어떤 곳에서 일하게 되나요?
먼저, 영양사는 산업체, 병원, 기숙사 등 단체급식이 이뤄지는 곳에는 꼭 있어야하며, 근무지에 따라 하는 일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단체급식 외에 다른 분야에서도 영양사로 활동 할 수 있는데요. 보건소영양사, 임상영양사, 기업체 F/S(Food Service)사업부에서 영업 또는 유통관련 업무, 식품회사 R&D 업무, 영양교사 등 다양한 곳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하루 일과가 궁금해요.
저는 CJ프레시웨이와 위탁급식계약을 맺은 병원에서 영양사업무를 하는데요.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새벽에 입고된 식자재를 검수하는 일입니다. 제가 발주한 만큼 제대로 왔는지, 식자재에 이상은 없는지, 유통기한, 원산지 등을 꼼꼼하게 기록하고 확인해요.

이후에는 지저분한 곳이 있는지, 식자재는 보관방법에 맞게 보관하는지 등 주방을 점검을 해요. 또, 조리원과 당일 제공할 메뉴, 주의사항 전달과 건강상태를 체크해요.

메뉴가 복잡하거나 손이 많이 가는 날에는 저도 조리과정 전체를 살피며, 최종검식을 해요. 병원에 있기 때문에 환자식, 직원식 나눠서 준비하고 환자분들마다 요구사항에 맞게 상차림이 되었는지도 제가 최종적으로 확인한답니다.

점심시간이 저에겐 가장 바쁜 시간인데요. 배식 줄이 밀리지 않도록, 반찬이 부족하지 않도록 원활한 배식관리에 온전히 신경을 씁니다. 점심시간이 종료된 후엔 중장기적인 업무를 해요. 재고조사를 통하여 얼마큼의 식재를 썼는지 관리하고, 매출예상, 계획을 짜며, 다음에 제공할 식단, 레시피 등을 만들고, 회사에서 따로 주어진 일들, 그밖에 챙겨야할 업무들을 해요.

또, 한 달에 한 번 본사회의를 통해 위생안전교육, 관리자로서 알아야 할 교육 등을 들으며 역량을 키워나갑니다.


 

이 일을 잘 하려면 어떤 것들을 갖추어야 할까요?
‘소통’과 ‘꼼꼼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회사에서 원하는 부분과 고객이 원하는 부분을 가운데서 잘 조율하는 것, 제가 생각한 메뉴가 잘 구현되기 위한 조리사와의 충분한 대화, 새로운 이벤트나 특식 등 고객만족을 위한 동료영양사들과의 정보공유! 이렇게 다양한 소통이 한 업장을 운영하는 데 엄청난 힘을 발휘해요.

또, 우리 몸속에 들어가는 음식을 다루는 직업인만큼 매사에 신경 쓸 부분이 많아서 책임감을 갖고 모든 업무를 꼼꼼하게 처리해야 해요. 식중독 예방을 위한 손 씻기, 생으로 먹는 채소는 소독하기 등 현장에서 지켜야할 것을 비롯해 원산지표기, 건강검진결과서 관리 등 법적인 서류부분까지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영양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대학교에서 식품학 또는 영양학을 전공하고 관련과목에서 일정 학점 이상을 이수한 후 영양사 국가시험에 합격하여 영양사 면허증을 취득하는 것이 필수이고요. 그 외에 조리사자격증, 위생사 면허증도 취득해 놓으면 많은 도움이 될 거에요.


 

전망은 어떠할까요?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특히, 당뇨, 비만 등 식단조절에 의한 건강관리는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어 현재보다 더 다양한 경로에서 영양사를 채용하여 연구·개발인력으로 활용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한, 장기간의 요양이 필요한 노인 인구가 많아짐에 따라 노인요양시설이 증가하면서 식사제공 및 영양상담사로 활동할 영양사도 증가할 것입니다.

현재 영양사가 활약하고 있는 분야와 더불어 앞으로 수요가 증가하게 될 분야까지 생각하면 전문가로서 좋은 전망을 가지고 있는 직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양사로 일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요?
제가 제공한 음식을 먹고 고객이 만족할 때 기분이 참 좋아요. “잘 먹었습니다”라는 한마디에 오늘 식사도 무사히 마쳤구나 하는 안도감과 감사함을 느껴요. 환자 분들은 퇴식상에 잘 먹었다는 쪽지도 가끔 보내 주시고, 친한 고객 분들은 개인적으로 응원 메시지까지 보내 주세요. 이럴 때 내가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있구나! 하고 뿌듯해 하곤 해요.

관리자이다 보니 식단을 짜고 배식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립된 사업장에서 예산관리, 인력관리, 고객관리, 운영계획 등 다양한 분야의 일을 책임지고 경영자로서의 능력을 갖춰나가는 점이 때로는 힘들지만, 저의 역량을 더욱더 확장시켜나가는 매력적인 일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영양사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식단을 짜는 것도 중요한 일 중 하나이지만, 한 끼의 식사가 제공되고 마무리되기까지 신경 쓸게 한두 개가 아니랍니다. 저보다 나이가 훨씬 많으신 조리원분들을 리드해야 하고, 고객만족을 위한 이벤트, 라운딩, 안전을 위한 주방설비 관리, 위생교육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고군분투하는 영양사를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영양사를 꿈꾼다면 사회성, 리더십, 서비스마인드, 바쁜 와중에도 여러 가지 일을 해낼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해 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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