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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대하여
충북 충주여자고등학교 1학년 이다은 수습기자  |  ide0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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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호]
승인 2018.03.09  09: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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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혐오의 위험성은 더욱 심각해졌고, 증오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의 권력은 상대적인 것이며 우리 또한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다른 소수자들과 연대하며 공부하는 건 이제 필수적인 일입니다. 이 코너에서는 이번 기사를 포함해 총 열두 번의 만남 동안 그간 지나쳐온 소수·약자들의 피해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일상에서 자주 접할 기회가 적은 주제이니만큼,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짧게나마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마지막 회에서는 더 넓은 세상이 눈에 들어오는 모습을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묻지마 범죄 VS 여성혐오 범죄
2016년 5월에 일어난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을 기억하시나요? 피의자가 화장실에서 잠복하는 동안 남성 여섯 명을 지나보내고, 첫 여성인 피해자를 살해한 사건입니다. 경찰은 ‘묻지마 범죄’로 결론 내렸지만 많은 여성과 관련 단체들은 ‘여성혐오 범죄’로 여기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요. 많은 시간이 흘러 올해로 2주기를 향해가지만, 아직도 각 기사들의 헤드라인은 통일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 당사자가 정해져 있지 않아 불특정 다수를 향한다는 뜻의 ‘묻지마 범죄’와 여성혐오와 같은 소수자들에 대한 이유 없는 증오심으로 가하는 범죄라는 뜻의 ‘증오범죄’로 의견들이 갈리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왜 혐오를 혐오라 인정하지 못하는 걸까요?


 

지금도 여전히
모두를 놀라게 한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에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 40대 남성이 편의점 여성 알바생을 망치로 폭행해 목숨을 위협받은 사건이 있습니다. 피의자는 ‘(피해자가) 나를 경멸의 눈빛으로 쳐다봤다.’고 증언했고요. 단순히 본인을 비웃었다 생각한 나머지 수차례 폭행했다는 게 믿기시나요? 이게 올해 1월 14일에 일어난 ‘인천 편의점 알바생 폭행 사건’입니다.

만약 피해자가 약한 여성이 아닌 남성이었다면 이 사건이 일어났을까요? 2016년 5월의 그날로부터 2년이란 시간이 흘렀음에도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게 현실입니다. 여성혐오는 단순히 여성을 싫어한다는 뜻보다는 여성을 나보다 낮은 존재로 여기고 멸시한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오늘날, 여성은 약자가 아니다?
여성들이 약자가 아니라는 소리는 그만 넣을 때가 되었습니다. 여성혐오를 여성혐오라 말하지 못해 ‘여성우월주의’란 말까지 나오는 지금, 그렇게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정말로 여성이 더 살기 쉬운 세상이라 믿는 걸까요? 여성들은 과연 편한 세상에서 살고 있는 걸까요?

아직도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은 세대 분들을 만나면 “남자는 부엌에 들어가는 거 아니다.”란 소리를 듣습니다. 때로는 그보다 더 젊은 분들에게서도 듣죠. 우리에겐 당연하지 않은 얘기들이 그들에겐 당연하다 생각되는 상황에서 과연 여성이 같은 대우를 받고 있는 게 맞을까요? 작은 것들, 큰 것들 불구하고 따지면 수없이 많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왔던 설 때, 가사 노동은 누가 했을까요? 요리는, 제사 준비는 누가 했을까요? 예전보다는 달라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 성 역할은 고착되어 있고, 여성들은 착취당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성혐오가 있음을 인지하고, 생활 속 작은 것부터 차별하지 않는 행동을 보여야 합니다. 보통, 여성을 남성과 똑같은 인간으로 대우하지 않을 때 혐오는 발생합니다. 자신보다 하등하다 생각하는 것부터, ‘여성은 꽃이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상품화를 시키는 등 본인들과 같은 위치에 있다 생각하지 않으면 차별이 된다는 겁니다. ‘여성’이 아닌 ‘사람’으로서 대우할 때 우리는 모두의 인권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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