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기고
기회비용과 매몰비용. 그리고 합리적인 소비
서울 일신여자상업고등학교 3학년 원진이 기자  |  wjin24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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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호]
승인 2018.03.09  09: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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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얼마 전 문제집을 한 권 구매했다. 문제집은 학생들이 소비를 할 때 신중하게 생각하는 물품이다. 문제집을 구매하기 위해 인터넷 검색창에 검색하고 검색결과를 보면 다양한 문제집이 나온다. 가격과 출판사, 약간의 홍보글이 적혀 있는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기업들은 다양한 마케팅을 활용해 물건을 홍보하고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한다. 소비자인 우리는 여러 재화, 서비스를 매 순간 접하면서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선택’의 문제에 빠지게 된다.
 

소비자들과 마찬가지로 3대 경제주체의 나머지 주체인 기업과 정부 역시 이러한 경제 문제를 늘 겪고 있다. 저비용 고효율이라고 하는 경제 원칙에 따라서 더욱 이익을 추구 할 수 있는 경우를 만들기 위해 기업은 매 순간 ‘선택’을 하고 정부 역시 국민과 기업으로부터 받은 세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어느 분야에 더욱 집중해야 할지 등 다양한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다음의 두 개념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합리적 소비를 위해 알아둘 것 - ① 기회비용

그럼 다시 사례를 들어 이야기 해보겠다. 문방구에 가서 게임기를 사려는데 A 게임기와 B 게임기가 있다. 나는 이 두 개의 게임기를 모두 살 수 없기 때문에 오직 하나의 게임기만을 선택해야 한다. 내가 A 게임기를 사기로 했다면 결국 사지 못한 B 게임기는 포기한 것이 되어버린다. 어떤 것을 선택함으로써 포기하게 된 것들 중 가장 큰 가치를 우리는 ‘기회비용’이라고 부른다. ‘공짜 점심은 없다(There is no such a free lunch in economy)’는 말이 있는 것처럼 기회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얻을 수 있는 소득은 없다. 기회비용은 우리의 눈으로 보이지만 않을 뿐 모든 선택에 항상 존재하고 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선택을 하더라도 그에 대한 기회비용은 다르다. 기회비용은 ‘선택에 투입된 비용’과 ‘선택함으로써 포기한 대안 중 최선의 대안이 주는 편익’을 합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합리적 선택이란 순편익이 가장 큰 소비 기회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재화로부터 예상되는 편익'에서 '기회 비용'을 뺐을 때 가장 큰 값이 나오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알아 둘 것 - ② 매몰비용

한편, ‘매몰비용’이라는 것이 있다. 매몰비용이란, 일단 지출이 되고 난 뒤에는 회수가 불가능한 비용을 말한다. 예를 들면, 옷은 구매 후 어떤 이유들로 환불이 가능하지만 음식점에서 주문한 음식은 맛이 없더라도 돈을 돌려받을 수 없다. 이 경우, 옷을 구입한 비용은 매몰 비용이 아니지만, 음식값은 음식을 주문한 순간 매몰 비용이 된다.
 

소비를 할 때 우리는 ‘매몰비용의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매몰비용에 집착하여 합리적인 선택을 그르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격이 저렴한 뷔페에 가서 음식을 먹고 너무 많이 먹은 나머지 배탈이 나 병원에 가는 경우를 들 수가 있다. 뷔페 음식을 매몰비용이 아깝다는 이유로 잔뜩 먹고 결국 병원비, 진료비 등의 다른 비용을 다시 들이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매몰비용을 포기하지 못하고 더 큰 손해를 보는 것’을 매몰비용의 오류라고 한다.
 

매몰비용의 오류를 ‘콩코드의 오류’라고도 이야기한다. 콩코드는 세계 최초 초음속 여객기 이름이다. 1962년 영국의 브리티시 에어웨이와 프랑스의 에어 프랑스가 초음속 여객기인 콩코드를 공동개발 하였다. 콩코드기는 개발 과정에서 몸체를 작게 만들었기 때문에 수용인원이 제한적이었고 연료의 소모량이 많아 사업성이 많이 떨어졌다. 여기에 1970년도에는 세계적인 불황과 오일쇼크로 인해 콩코드기의 인기도 급격히 하락하게 되었다. 하지만 항공사는 이렇게 실용성, 시장점유율, 경제성이 모두 낮은 콩코드기를 외면하지 못하고 예전의 투자했던 것들이 너무나 아까운 나머지 끝까지 포기하지 못했다. 결국 2000년 콩코드기 폭발사고가 일어나고 누적적자가 쌓이면서 2003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콩코드기에 대해 관련자들은 선택을 해야만 했다. 콩코드기를 계속 운행하지 않고 운항을 바로 중단해 버리는 경우와 계속 운항을 하는 경우. 이들은 끝내 자신들의 선택이 잘못됐다고 여기지 않고 결국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고서야 운항을 중단하게 된 것이다.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서 우리는 기회비용을 잘 따지고, 매몰비용의 오류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효율적인 소비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판단 기준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검토 및 피드백을 하면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데 더욱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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