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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 떠나는 유럽 여행
충남 삽교고등학교 원희수 기자  |  ehdlf1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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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호]
승인 2018.04.05  17: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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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한 권의 책이다. 여행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 책의 한 페이지만 읽는 것과 같다.’ 아우구스티누스가 남긴 말이다. 하지만 시간적 여유와 경제적인 여건이 함께 충족되어야하기 때문에 청소년이 직접 여행을 기획하고 떠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에 해외여행은 더더욱 힘들게 된다. 이럴 때, 방법이 있다. 간접적인 여행을 떠나보는 것이다. 휴식을 취할 때 여행을 중심으로 다루는 방송프로그램을 시청해 보자. 물론 직접 떠나는 여행보다는 생생함이 덜하겠지만,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가끔씩 시청하며 만족감을 채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다양한 프로그램들 중 많은 사람들이 가고 싶어 하지만 멀어서 쉽게 가기 어려운 ‘유럽’을 조명한 것들을 추려 소개한다.
 

 

   

KBS <걸어서 세계 속으로> 
​- 러시아 서부

세계 문화를 이해하는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주마간산(走馬看山: 사물의 겉만 훑어보고 지나치는 것) 식의 여행을 지양하고 생활문화의 특징적 단면을 찬찬히 취재하여 여유로운 영상미를 보여준다. 2005년부터 방송한 이 교양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40분에 볼 수 있다.

여러 편 중에서 기자는 특히 2017년 8월 5일에 방송되었던 ‘붉은 열정의 땅, 러시아 서부’편을 인상 깊게 보았다. 러시아 제2의 도시이자 항구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무려 16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호수 ‘셀리게르’, 또 거대한 볼가강이 시작되는 수원지 ‘발다이 구릉’을 소개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약 300년 전 늪지 위에 세워진 도시이다. 세계 4대 성당 중 하나인 ‘성 이삭성당’, 백야를 배경으로 한 불꽃쇼가 진행되는 ‘붉은 돛 축제’를 감상할 수 있다. 200㎢가 넘는 크기의 호수 셀리게르에서는 궁전의 모습과도 같은 닐로프 수도원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셀리게르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발다이 구릉에서는 볼가강의 시작을 만날 수 있다.

러시아인의 생명과도 같은 볼가강의 수원지, 볼가강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호수, 러시아 황제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생생한 모습을 이 교양 프로그램으로 살펴보자.


 

   

tvN <내 친구와 식샤를 합시다>
- 프랑스, 스페인

2015년 8월부터 6주 동안 방송된 프로그램이다.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 2>의 두 주인공 서현진과 윤두준이 각자 자신의 친구를 데리고 미식을 소재로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이다. 촬영은 2015년 6월 하반기 프랑스 파리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되었다.

나는 특히 프랑스에서 촬영했던 방송분을 인상 깊게 보았는데, 단순한 여행 프로그램이 아니라 여행 코스를 호스트가 직접 기획해 팀원들에게 소개해 주는 형식의 방송이라 더욱 흥미롭게 시청할 수 있다. 프랑스와 스페인 여행지의 낭만적이고 여유로운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6부작 중 4화 중반까지는 프랑스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 이후부터 6화까지는 스페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tvN <꽃보다 할배> / <꽃보다 누나>
―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 그리스 / 터키, 크로아티아

<꽃보다 할배>는 2013년 7월 첫 방송된 tvN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3개의 시즌 동안 배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이서진이 여행을 하는 꾸밈없는 모습을 담아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다. <꽃보다 할배>의 인기에 힘입어 편성된 <꽃보다 누나>에는 배우 윤여정, 故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이승기가 출연해 터키와 크로아티아에서의 여정을 전해 주었다.

이 ‘꽃보다 시리즈’의 테마는 ‘배낭여행’으로, 정해진 예산 안에서 출연자들이 직접 숙소를 정하고, 이동수단을 알아보는 모습이 담겨 있다. 곤란한 상황이 생기면 생기는 대로 여행하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에 사실적이며, 실제 여행 시 참고하면 좋을 사항들도 알 수가 있다. 또, 각 나라의 특색이 담긴 음식뿐만 아니라 문화와 경관을 잘 전해준다.

 


우리는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소재로 한 방송프로그램을 시청하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워보길 바란다. 우리 곁의 미디어를 통해, 일상에서 탈피하여 편안한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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