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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관련된 표현들
충북 충주여자고등학교 1학년 이다은 수습기자  |  ide0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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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호]
승인 2018.04.05  17: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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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패럴림픽이 지난달 18일 자로 마무리됐다. 패럴림픽은 1960년부터 시작된 신체장애인들의 올림픽이며, 평소 패럴림픽에 자세히 모르고 있던 대다수의 국민들은 이번 패럴림픽이 우리나라에서 개최됨으로써 보다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




동생의 학습지에 적힌 내용
그렇게 패럴림픽이 끝나고,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각 학교들은 장애인 인권과 관련된 표어 만들기, 포스터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들을 준비했으리라 예상한다. 동생이 작년 이맘때쯤 학교에서 한 학습지를 가져온 기억이 있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학교에서 나눠주었다던 학습지에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경기 종목이 나란히 나열되어 있었다. 패럴림픽에 관심을 덜 갖는 학생들을 위해 장애인 교실 선생님이 배부해주신 거라고 동생은 말했다.

학습지를 도와주며 나도 잘 모르던 경기 종목들을 꼼꼼히 살펴봤는데 머리말에 있던 다른 내용 눈에 띄었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장애인 같다는 표현을 사용하지 맙시다’라는 내용이었다.




왜 사용하면 안 될까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장애인이냐?”, “장애인 같아. 그만해.” 등의 표현들을 흔히 들을 수 있다. 이 표현들을 쓰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애인 인권에 관해 생각하지 않는 비장애인들이고, 이들은 이 표현이 왜 잘못되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누군가가 내 이름을 욕설로 혹은 나쁜 뜻으로 사용한다면 우리 모두는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다. 또, 눈에 띄는 행동을 했을 때, 다수의 사람들과 다른 행동을 했을 때마다 누군가 내 이름을 거론한다면 당연히 기분이 나쁠 것이다. 자신의 존재가 욕설로 사용되는 건 모두들 꺼려하고 거부한다.

그런데 왜 자신이 당하기 싫은 행동을 남에게 하는 것인가. 왜 남의 존재를 욕설로 사용하는 행위를 하는 것인가. 반대로 장애인들이 ‘비장애인 같다’라는 표현을 욕설로 사용한다면 길길이 날뛰었을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비장애인들은 한 번도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장애인 같다’는 표현과 함께 수많은 장애인 인권 단체들에서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단어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사람들이 욕설로 자주 사용하는 ‘병신’이다. 사람들은 병신을 어떠한 상황에서 사용할까? 내가 주로 본 바로는 우습거나 모자란 행동을 하는 비장애인들을 칭하기 위해서 사용된다. 그러나 병신은 사전적 의미에 이미 신체장애인이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이런 뜻을 감안하면 ‘병신’이라는 단어는 장애인을 모두 나쁜 예로 두는 것이다.


 

이런 단어도 사용하지 말아야
크게 묶어 ‘장애인 같다’와 ‘병신’만 소개했지만 아직도 사용을 지양하는 단어들이 많다. ‘벙어리장갑’의 ‘벙어리’는 언어 장애인을 낮추어 부르는 말로, 사용을 지양하자는 운동이 곳곳에서 거세지고 있다. 벙어리장갑의 다른 말로 ‘손모아장갑’, ‘엄지장갑’ 등의 장갑 모양만을 나타낸 표현을 사용하자는 운동이다. 또, ‘장애우’라는 단어도 사용을 지양한다. 최근에서야 말이 나오기 시작한 벙어리장갑과 달리 장애우는 꽤 옛날부터 지양 운동을 하고 있던 걸로 아는데, 아직도 몇몇 옛 세대 분들은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장애우는 ‘장애를 가진 친구’라는 뜻으로 마지막 글자에 ‘벗 우(友)’ 자를 사용한다. 그러나 많은 장애인 인권 단체들은 장애인 또한 사람이지 친구라고 규정짓지 말라며 ‘벗 우(友)’ 자를 ‘사람 인(人)’ 자로 바꾸길 요청하였고, 지금은 ‘장애인’이 올바른 표현이 되었다.

이처럼 말에는 큰 힘이 담겨있고, 모두가 힘을 합하여 너도 나도 쓰지 않는다면 언젠가 바뀔 수 있으리라 믿는다.



추천 웹툰

   

마지막으로 청각장애인인 ‘라일라’ 작가가 일상에서 겪은 본인의 장애 관련 일화들을 그린 웹툰 <나는 귀머거리다>를 추천한다. 장애인인 작가 스스로의 삶을 그린 만큼 솔직하고, 배울 점이 많은 웹툰이라 생각한다. 웹툰의 특성 상 접근하기도 쉬우니 모두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사람들은 장애인이 아닌 같은 인간으로서 하면 안 되는 행동들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번 기사를 읽는 모두가 한 번쯤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상대방의 장애 여부를 떠나, 나는 남을 존중하고 대우하고 있었는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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