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기고
다문화 사회로 가는 길
충남 삽교고등학교 2학년 원희수 기자  |  hdlf1030@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182호]
승인 2018.04.05  17:38:46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다문화 가정 인식 개선 캠페인’. 현재 활동하고 있는 지역사회의 청소년 참여기구에서 활동했던 사업이다. 캠페인을 홍보하는 포스터와 영상을 제작하고 SNS에 업로드 하였고, 지역 내 중·고등학교에 방문해 캠페인을 벌였다. 캠페인은 아주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겉보기에만. 굉장히 형식적인 캠페인이었고, 몇몇 학생들은 봉사시간을 받기 위해 활동에 참여했으며, ‘다문화’보다는 단순히 ‘캠페인’에 초점을 맞추어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금 아파트로 이사를 온 지 2년이 되어가는데, 나는 얼마 전 옆집 이웃주민을 처음 만났다. 이사 온 후 떡을 전하기 위해 몇 번이고 찾아가 벨을 눌러 만남을 요청해 보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매번 거절이었다. 그러나 지난주,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이웃을 만나볼 수 있었다. 아내 분이 동남아시아 계통인 다문화가정이었다. 또, 아이들은 지적장애를 지니고 있었다. 서로 인사를 주고받았지만 더 이상의 대화는 없었다. 오히려 그분들께서 더 이상의 접촉은 피하는 분위기였다.


대한민국에 다문화가정이 늘어가고 있음에도 아직 무의식중에 다문화가정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남아있는 것 같다. ‘다문화가정 인식 개선’과 관련된 각종 대회나 공모전이 열릴 때면 대단한 작품들이 등장하곤 한다. 하지만 그 실상은 어떨까? 과연 정말 인식 개선에 대한 효과가 나타날까? 더 효과적인 방법은 없을까?


앞에서 이야기했던 캠페인과는 다른, 진실한 마음이 담긴 활동은 어떨까. 봉사시간 부여, 봉사활동 인증서가 발급되지 않는 다문화가정 인식 개선 캠페인 말이다. 예를 들어, 작년 EBS에서 진행했던 ‘공감 캠페인 눈맞춤’과 같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EBS는 전국의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아무 대화 없이 상대와 눈을 맞추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이를 다큐로 제작하여 방영했었다. 급변하는 사회에서 소통과 공감을 잃어가는 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자 진행한 캠페인이었다. 이 캠페인처럼 실제 다문화가정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여 더욱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준다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혹은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법도 있다. 가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행사나 축제를 기획해 개최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이 계속되더라도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를 바로잡아야 다문화가정의 가족원들도 고민 없는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우선 개개인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개인과 개인의 작은 행동이 큰 변화를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우리는 국적을 따지지 않고 다함께 포용하는 태도를 지니고 배려해야 한다. 백인과 흑인, 서양인과 동양인을 구별하지 않는 자세와 외적인 요소를 통해 사람을 판단하는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교육기관의 적극적인 태도도 필요하다.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위한 방과 후 수업 및 학교 밖 프로그램들의 활성화 등의 방법들이 있을 것이다. 사회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복지정책을 더욱더 세분화하여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는 가족 구성원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움직임이 계속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는 다문화사회로 불릴 수 없게 될 것이다. 완전한 다문화사회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단지 문화가 한데 모여 있는 것이 아닌, 다양한 문화가 서로 공존하며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 저작권자 © 밥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밥매거진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소 : 서울 영등포구 신길로250, 3층 (우: 07312)  |  대표전화 : 02-837-0424  |  팩스 : 02-837-0418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영등포,라00367   |  발행인 : 최명칠  
Copyright 2011 밥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ybop@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