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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정의로운 사회를 지켜갈 사람. 바로 너!
서울신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15학번 김민조 수습기자  |  dear_minj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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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호]
승인 2018.06.07  11: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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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일까요? ‘정의’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조금 막연하기도 하지만 그리 어색하거나 낯선 단어는 아닙니다. 가난한 사람이 돈 있는 사람보다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것을 보고 우리는 정의롭지 못한 사회라고 이야기하기도 하죠. 또한, 범죄로부터 국민을 잘 보호해 주는 나라를 보고 정의로운 사회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정의는 공평하고 자유롭고 무엇보다 옳은 것이 아닐까 싶어요.


이러한 정의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잠깐 펼쳐 봐도 찾아볼 수 있어요.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의 주권과 정의를 위해 싸웠던 김구 선생님, 유관순 열사, 안중근 의사 등 수 많은 사람들이 있죠. 1960년 4월 19일에는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를 바로잡기 위해 4·19 혁명이 일어났어요. 또한, 최근에는 국정농단사건으로 인한 촛불집회가 있었습니다. 이렇듯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희생하기도 하면서 정의구현에 힘써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6월을 맞아 1987년 6월 항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작년 겨울에 개봉한 영화 <1987>을 기억하나요? 6월 민주항쟁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를 본다면 6월 민주항쟁의 역사를 이해하기 더 쉬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전두환 정부는 쿠데타·학살·고문·폭행·은폐조작·타락·독직등으로 얼룩진 전형적인 비민주적인 군사정권이었습니다. 또한, 전두환 정부는 민주주의를 외치는 정치인과 시민, 언론인을 탄압하며 국민들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습니다. 방송사와 신문사를 마음대로 없애거나 통합했고, 언론을 철저히 통제했죠. 상상이나 할 수 있나요? 우리가 읽는 뉴스가 정부의 통제를 받아 은폐되고 거짓으로 얼룩지는 모습, 나의 SNS에 불편한 내용이 있다는 이유로 정부가 나의 계정을 없애버리는 모습들 말이에요. 현재 우리나라의 모습을 생각한다면 이는 상당히 비상식적인 모습임을 알 수 있죠.


자유가 없는 사회, 공정하지 못한 사회에 대해 1980년대 중반부터 시민들 사이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졌습니다. 특히 국민이 대통령을 직접 뽑는 ‘대통령 직선제’는 가장 중요한 요구 사항이었어요. 그러나 전두환 정부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헌법을 개정할 시간이 부족하고, 정치인들이 서로 뜻을 모으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어 국민들의 직선제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또한, 이와 맞물려 고문을 받다 숨진 박종철 열사 사건은 6월 민주항쟁 발생의 주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경찰은 ‘서울대학교 민주화추진위원회사건’ 관련 수배자 박종운의 소재 파악을 위해 그 후배인 서울대 학생 박종철을 불법으로 체포하여 폭행과 전기고문, 물고문 등을 가했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만들었습니다. 이 사건은 조직적인 은폐 시도에도 불구하고 그 진상이 폭로되었고, 이에 분노한 시민들은 ‘호헌 철폐’(호헌: 護憲, 전두환 대통령이 헌법을 유지한다는 것 즉, 간접선거를 유지하겠다는 것)와 ‘독재 타도’ 등을 외치며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에 들어갔습니다. 시위 도중에 최루탄을 맞아 숨진 이한열 사건으로 인해 시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져갔죠.
 

   
▲ 도로를 점거한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돌진하는 경찰들(사진_6·10민주항쟁 홈페이지)


1987년 6월 10일 전국 곳곳에서 거의 동시에 시작된 시위는 20일간 매일 계속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학생들이 중심이 되었지만 일반 시민들의 수가 점차 늘어나 국민운동으로 발전했습니다. 회사원들도 점심시간과 업무를 마친 뒤 넥타이를 맨 채 시위에 참여해 ‘넥타이 부대’라는 말까지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결국, 전두환 정부는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에 굴복해 대통령 직접 선거와 국민의 기본권 보장, 구속되거나 연금된 정치 인사들의 석방 등을 내용으로 하는 6·29 민주화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헌법이 개정되었고, 국민들은 16년 만에 대통령을 자신의 손으로 뽑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시민들이 스스로 정의를 구현한 거죠.


요즘 우리는 대기업의 갑질, 대학 총장과 국회의원 등의 감춰진 수많은 비리들을 보면서 ‘이 나라에 정의가 과연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할 만큼 정의사회와는 멀어진 느낌을 받습니다. 하지만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지난 날 싸워왔던 많은 사람들과 작년 겨울 추운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고 정의를 외쳤던 사람들은 특별히 높은 위치에 있거나 특별히 잘난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나섰던 용감한 사람들이었죠.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손을 잡고 하나가 될 때 정의가 나타나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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