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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속 사랑 「스윗 프랑세즈」
이세영 기자  |  dltpdud0313@an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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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호]
승인 2018.08.08  16: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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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프랑스 남부의 뷔시라는 지역을 공간적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워낙 아름다운 마을이라 독일군들도 함부로 훼손하는 것을 망설일 정도였다고 해요.

   


“아버지가 늘 그러셨죠. 인간의 본성을 알고 싶으면 전쟁을 하라고.”
- 영화 「스윗 프랑세즈」중에서


아돌프 히틀러가 나치당(국가사회주의 독일 노동자당)의 당수가 되어 독일의 정권을 잡은 이후 세계의 판도는 흔들리게 됩니다. 제국주의의 광풍을 프랑스라고 빗겨갈 리 없지요. 전쟁이 시작된 이후 부유한 시댁에서 지낸 여주인공 ‘루실’은 어느 날 독일 장교를 집에 들여야 한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뷔시를 점령한 독일군이 민간인의 집을 자신들의 숙소로 이용하기로 했기 때문이죠. 아들을 전쟁에 보낸 시어머니는 분개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루실 역시 처음에는 장교 ‘브루노’를 경계하나 그의 피아노 치는 모습에 경계심을 점차 풀어 나갑니다. 루실은 자유로운 감정을 느끼도록 해주는 브루노와 사랑에 빠지지만, 적국의 남자와 만나는 것은 배신자로 낙인찍히는 지름길입니다.
 

   
▲ 영화 「스윗 프랑세즈」의 한 장면

그러다 브루노가 상부의 명령으로 뷔시 시의 시장을 처형하는 모습을 보고 두 사람은 점차 엇갈리게 되는데요. 이웃집 베니와가 독일 장교를 죽이고 루실이 그를 숨겨줌으로써 영화는 절정으로 치닫습니다. 결국 루실은 브루노를 통해 베니와와 함께 파리로 피신하고 둘을 이별을 맞습니다.


「스윗 프랑세즈」는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상당히 개연성 있으며, 그 이후의 갈등에 대해서도 섬세하게 풀어나간 영화입니다. 여기에 애절함이 돋보이는 배경 음악까지 겹쳐져 분위기를 고조시키지요. ‘사랑’이라는 단어 한 마디 나오지 않음에도 두 사람의 감정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뿐만 아니라 전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비교적 사실적으로 재현하려고 노력한 게 엿보이며, 그로 인해 전쟁의 참혹함과 비참함을 잘 드러내고 있는 영화입니다.

   
▲ 영화 「스윗 프랑세즈」의 한 장면

영화를 즐겁게 보셨다면 이 영화의 원작인 『스윗 프랑세즈』도 읽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유대인 여성작가 ‘이렌 네미로프스키’가 나치의 박해를 피해 시골 마을로 피신하여 집필한 역작입니다. 1940년 독일군에 의해 점령된 한 시골 마을의 묘사를 통해 패망하는 프랑스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프랑스인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지요. 원작은 집단 광기에서 비롯된 전쟁이 개인들의 관계와 그들의 삶을 어떻게 왜곡시키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저자는 『스윗 프랑세즈』를 미완성으로 남기고 프랑스 헌병들에게 체포되어 1942년 여름,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서 살해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이 세상에 알려질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열세 살이었던 장녀 드니즈 덕분이었는데요. 이렌이 끌려가기 직전 건네주었던 이 작품의 원고가 든 가방을 들고 도피해 62년 후인 2004년 이 작품을 출간한 것입니다. 『스윗 프랑세즈』는 곧 프랑스 전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이렌은 생존 작가에게만 수상 기회를 주는 기존의 관례를 깨고 르노도상(프랑스 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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