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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가족에게 쓰는 편지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13학번 장두원 수습기자  |  seigichang@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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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호]
승인 2018.09.06  1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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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생 다연(좌), 어머니와 함께

To.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고, 사랑하는 나의 엄마 송재연 여사님께
엄마의 첫 열매 두원이에요. 1993년 세상 밖으로 나오고, 세월이 흘러 이제 어엿한 성인으로 엄마의 첫 열매가 컸습니다. 올해는 정말 기적 같은 한 해라고 생각해요. 작년 9월 엄마를 모시고 병원에 함께 가지 않았다면, 생일뿐 아니라 일상을 엄마와 함께하지 못하고 제가 열심히 일 해서 번 돈으로 엄마께 용돈을 드리지도 못했을 거란 생각을 하면 가슴이 아직도 철렁 내려앉을 때가 있습니다. 2017년은 우리 가족에게 위기와 시련이 함께 닥친 해였지만, 그래도 엄마께서 수술 잘 받으시고, 길었던 항암치료 끝에 회복하신 모습을 보면 하나님께 감사하고, 우리 가족을 도와주신 분들께도 깊게 감사드려요. 엄마의 정성과 헌신으로 저와 다연이가 함께 건강하게 커나갈 수 있었어요. 엄마가 늘 자랑스러워요. 제가 엄마로부터 받은 영향이 큽니다. 지난 세월 기도와 헌신으로 우리 남매를 키워 온 엄마의 정성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저희 둘은 없었을 것이라 생각해요. 예절, 삶을 살아갈 때 태도, 우애의 중요성, 엄마에 대한 효심 등 모든 것이 엄마의 교육 속에서 얻어질 수 있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더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대학교에서도 교육학을 복수전공으로 선택해 수업을 듣고 있네요.
엄마, 앞으로도 지금처럼 최선을 다해 살아갈게요. 엄마께서 걱정하시지 않도록 전액장학금도 졸업까지 계속 받고, 학교에서나 앞으로 제가 무대에서 빛날 수 있는 시상식에도 엄마를 다시 모시고 기쁘게 해드릴 수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 더 진취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목표한 다이어트도 성공할 거고요. 엄마,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남은 시간 하늘이 주신 기회라 생각하고 엄마에게 더 효도할게요. 건강하게 오래 사셔야 합니다. 훗날 멋진 기자가 되어 방송에 엄마와 함께 출연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이루기 위해 더욱 노력하며 살아갈게요. 엄마 힘내세요!
2018년 9월, 엄마의 첫 열매 아들 두원 올림

 

To. 사랑하는 나의 동생 다연에게
다연아, 안녕? 오빠는 다연이를 어릴 때부터 업어서 키워서인지 혈육이 왜 중요한 것인지 일찍 깨닫고 살아왔던 것 같아. 남매는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엄마의 말씀, 지금껏 살아오며 오빠가 실천으로 옮긴 것 중에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엄마께선 외삼촌이 어릴 때부터 엄마를 품어주지 못했기에 힘들고 어려움이 많이 있었다고 말해 주셨잖아. 오빠는 그동안 우리 다연이를 항상 품기 위해 노력하고, 더욱 너한테 잘해주려고 했는데. 물론 일련의 과정 가운데 너를 혼내기도 하고 오빠가 잔소리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그게 다연이가 더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너랑 서로 바쁜 시간을 쪼개 매주 신문스크랩을 하며 정리한 노트를 전국 NIE 대회에 출품해 남매 최초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우리가 합심해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함께하며 이뤄갔던 성과들을 오빠는 아직도 기적으로 생각해. 같은 학교, 학과에 남매가 같이 재학 중인 것도 매우 드문 일이잖아. 오빠가 앞에 가면 네가 뒤에서 따라오고, 오빠가 이끌어주면 다연이가 더 높이 오르는 그런 인생을 우리는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오빠는 다연아, 다연이 결혼식 때 같이 손잡고 입장해서 너랑 평생을 함께할 사람에게 다연이를 행복하게 해달라고 당부하며 손을 전해주는 그런 모습들이 꿈에 나올 때도 있어. 그만큼 너에 대한 마음이 각별하다고 생각해. 오빠는 결국 우리가 걷는 길도 남매이기에 어느 지점에서는 만날 거라고 생각한다. 오빠는 네가 자랑스럽고, 오빠를 생각해 주는 마음들도 고마워. 그리고 오빠에게 그동안 서운한 부분도 있었다면 이 편지를 읽고 풀었으면 좋겠다. 네가 2학기부터 휴학을 하는데 1년간 책도 많이 읽고, 경험을 쌓는 것에 초점을 두고 시간을 의미 있고 알차게 보내길 바란다. 우리 함께 건강하자.
2018년 8월,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하는 오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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