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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진짜 가족 이야기,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최윤영 기자  |  chi15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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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호]
승인 2018.09.06  1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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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2017년 리메이크 포스터


노희경 작가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라는 작품은 소설, 영화, 연극, 그리고 드라마로까지 제작될 정도로 유명한 작품입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 꼭 이 작품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 작품이 영화로 제작된 후 영화 대본의 일부가 2013년 7월 모의고사에서 출제된 적이 있습니다. 제시문 분량의 한계로 짧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시험이 끝난 후 탄식을 하고 훌쩍거렸다는 이야기가 유명해지면서 실시간 검색어에도 올랐고 기사화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사실 제가 이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도 이 때문입니다. 작품을 접하고 슬픔과 같은 감정들이 복잡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납니다. 이 작품은 이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너무나도 현실적으로 반영했다고 느끼게 합니다. 그래서 이번 호 주제를 ‘가족’이라고 들었을 때 제일 먼저 이 작품이 떠올랐습니다.


최근에 리메이크해서 방영한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기획의도를 보면 이런 작가의 말이 있습니다. “21년 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쓸 때, 작가는 내 어머니의 인생을 조명하고 싶은 욕구가 컸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이 작품을 선보이면서, 작가는 이 이야기가 이제 내 이야기구나 싶어 먹먹해졌다. 인간의 삶이란 누구의 삶이라도 생로병사의 틀 안에서 반복되는 별다를 것 없다는 진리를 넘어 여전히 그 존재 자체로 숭고하다는 진리도 다시 만났다. 가족의 몰락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지 이미 오래다. 자극적인 소재를 찾아 갈등만을 강조하며 뉴스, 드라마, 예능이 앞 다투어 가족의 몰락을 부추기고 방관하고 조장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이 시대. 조용히, 담담히, 우리를 지켜준 우리의 존재를 확인시켜주는 가족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이러한 작가의 기획 의도를 꼭 소개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백 마디의 설명보다 작가가 작품을 쓴 의도를 읽는 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작품을 이해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치매에 걸려 걸핏하면 머리채를 휘어잡는 시어머니, 집안일에 무관심하고 무뚝뚝한 남편 정철, 바쁜 일상에 지쳐 있는 딸 연수, 여자 친구 밖에 모르는 삼수생 아들 정수, 툭 하면 사고치는 백수 외삼촌 부부 근덕과 선애, 그리고 그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사는 아내이자 어머니인 인희. 가족을 위해서 평생을 희생해 온 인희가 말기 암 진단을 받고 가족들과 이별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서로 사회생활에 바쁘다는 핑계로 많이 신경 쓰지 못하고 소홀해지게 되는 가족. 그 가족과 이별을 하게 되는 순간에 소중함을 깨닫고 못해준 것만 생각나고 먹먹해지는 순간을 작품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쩌면 현대인들 대부분이 이런 일상을 살아가고 있지는 않을까요? 제가 예전에 한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영상의 내용은 앞으로 가족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측정해서 참가자에게 알려주는 영상이었습니다.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예상과는 달리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정말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기도 했고 많은 것을 깨닫기도 했습니다. 슬퍼지기도 했
고, 가족들에게 정말 잘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마음먹은 만큼 쉽지 않았고 의외로 가족들과 온전히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한 것을 잃지 말자.’ 어쩌면 익숙해져서 소중한 가족들과 함께 보내도록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을 수 있답니다. 그러니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하겠죠.


저는 노희경 작가님의 작품들을 되게 좋아하는데요. 작가님의 작품들은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이 작가님이 글을 쓰셨구나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노 작가님의 작품들은 대부분 이 사회를 반영해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안겨줍니다. 그래서 더욱 감동적이고 많은 깨달음을 주시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우리에게 가족이라는 소중한 이름을 일깨워주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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