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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 동아리 '라그랑지안'·기계공학 동아리 'JYEIC'서울 장훈고등학교
김다은, 위소영 기자  |  mybop@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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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호]
승인 2018.10.04  14: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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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훈고등학교에는 따로 또 같이 활동하는 동아리가 있습니다. 물리 동아리 ‘라그랑지안’과 기계공학 동아리 ‘JYEIC’입니다. 평소에는 부원들과 모여 각자의 분야에 대한 동아리 활동을 하다가, 축제와 같은 행사가 있을 때면 힘을 합쳐 부스를 운영하는 등 함께 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두 동아리 모두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만든 동아리이기 때문에 학교의 지원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힘을 모아 발전시키며 운영해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만들어진 동아리이기 때문에 역사가 깊지는 않지만, 앞으로 만들어갈 역사가 더욱 기대되는 동아리입니다.
 

   
▲ MACHINA LUX 촬영자 조재석


동아리 개설 계기 및 목적
라그랑지안 이과로 진학하는 학생들은 의대 혹은 공대를 지망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순수과학을 전공하고자 하는 소수의 학생들은 약간 소외되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희 라그랑지안은 순수과학 중에서도 물리학과, 천문학과, 천체물리학과를 지망하는 학생들이 힘을 모아 순수과학을 부흥시키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수민족이 힘을 모아 연합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JYEIC 21세기에는 4차 산업 발전과 더불어서 기계와 기계를 만드는 기술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현재 학생들은 발명이라는 것에 대해 어렵게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친구들이 발명에 쉽게 접근하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특허와 같은 지적 재산권으로 창출할 수 있는지 함께 얘기하고 발전시키고 싶은 생각으로 동아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동아리 이름
라그랑지안 라그랑지안은 ‘계(system)의 동역학을 나타내는 연산자’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물리학을 하는 동아리라는 점을 이름에서부터 드러내기 위해 이렇게 정했습니다.
JYEIC JYEIC은 ‘Janghoon Youth Engineering Invention Club’ 즉, 장훈 청소년 공학 발명 동아리라는 의미의 이름입니다.


동아리 활동

   
▲ 라그랑지안 작품

라그랑지안 주로 부원들의 발표로 동아리 활동이 진행됩니다. 이번 년도 1학기에는 핵물리학 상대성 이론, 고전역학, 카오스 이론, 유체역학 등에 대해서 함께 공부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학기에는 물리1 내용인 상대성 이론을 동반한 자체 제작 교재를 이용해서 전보다 더 이론적인 물리학을 공부하려고 합니다. 현재는 이를 위한 교재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JYEIC 저희는 아두이노라는 작은 컴퓨터를 이용해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프로토 타입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부장인 우종현 학생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발명교실을 통해서 발명을 시작했고,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다른 학생들에게 관련 내용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축제 부스 운영
장훈고등학교에서는 축제 때 자율 동아리와 본동아리가 부스를 운영합니다. 라그랑지안과 JYEIC은 이번 축제 때 함께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부스의 이름은 ‘기계의 빛’이라는 의미의 ‘MACHINA LUX’로 지었습니다. 부스는 체험관과 전시관으로 분리해서 운영했습니다. 우선 체험관에서는 EL와이어를 이용한 네온사인 만들기 체험과 더불어 2018 러시아 월드컵을 기념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이용한 로봇 축구 체험을 진행했습니다. 또 3D 프린터 및 CAD 모델링 시연도 이루어졌습니다. 전시관에서는 부원들의 EL와이어 네온사인 무드등 전시와 플라네타리움 상영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축제 부스 준비는 세 달 전부터 시작했습니다. 특히 3D 프린터는 두 동아리의 부장이 모여 경상북도 구미까지 내려가 한 스타트업 회사에서 공수해왔습니다. 총 3대의 3D 프린터를 대여했고, 직접 조립까지 해냈습니다. 축제 부스를 준비하는 동안 여러 번 부스를 옮기는 등 어려운 과정을 겪었지만,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부원 모두가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라그랑지안 최규민 부장, 최민준 부원 ·JYEIC 우종현 부장 인터뷰

 

   
▲ 인터뷰 사진(좌측부터 최민준, 최규민, 우종현 학생)


두 동아리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규민 : 초기에는 간이 핵융합로를 만들거나 하는 식의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했었는데, 경제적인 여건이 되지 않아 중단되었습니다. 현재 단발적인 실험이나 작품 제작, 부원들이 이론에 대해서 공부하고 발표하는 식으로 동아리 활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종현 : 저희는 기계공학 중에서도 3D 프린터와 프로그래밍 위주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 특허 명세서를 작성하는 실무를 포함한 발명도 진행하고 있는데, 부원 한 명당 하나의 특허를 갖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나요?
민준 :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학교 축제 부스 운영입니다.
규민 : 저도 그렇습니다. JYEIC와 똘똘 뭉쳐서 자율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종현 : 저도 마찬가지로 축제 때 활동이 기억에 남습니다. 축제 때 사용할 3D 프린터를 대여하기 위해 경상북도 구미까지 내려가며 고생했지만 그만큼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본동아리가 아닌 자율동아리라고 하는데, 어려움은 없나요?
규민 : 학교로부터의 지원이 적기 때문에 불편함이 있지만 대신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서 자율적으로 활동을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종현 :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적다는 점을 어려운 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딱 한 시간 활동이 가능합니다. 야간자율학습이나 방과 후 시간을 따로 빼서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쉬움이 있습니다.

학업과 동아리 활동을 병행하는 데 어려움은 없나요?
종현 :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학업을 병행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규민 : 동감합니다. 저희는 정말 좋아해서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 있어서는 별로 어려움이 없습니다.

미래에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나요?
규민 : 저는 고등학교에 와서 물리가 좋아진 케이스입니다. 미래에 물리학과에 진학해서 대학원에 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우선적으로는 SF 관련해서 만화나 시나리오, 소설을 쓰고 싶습니다.
종현 : 저는 기계공학자가 되고 싶습니다. 그 중에서도 산업용 로봇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민준 : 미래에 대해 구체적인 생각은 아직 없습니다. 지금은 단지 동아리 활동이 재미있어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부장으로서 역할이 있을까요?
규민 : 자율동아리이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지에 대한 전체적인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종현 : 저는 어렸을 때부터 가진 발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왔습니다. 이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특허를 내보거나 대회를 나가기도 했습니다. 이런 경험과 지식을 다른 친구들과 공유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 동아리 활동을 위해 필요한 조건이 있을까요?
종현 : 호기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궁금한 게 있으면 열어보거나 해체하기도 합니다. 아이폰도 궁금해서 해체해보기도 했고, 규민이의 아이폰을 직접 고치기도 했습니다. 기계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면 직접 살펴보면서 작동 원리 등을 파악하고 관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건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관찰하다보면 때로 영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영감을 얻어 글을 쓰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규민 : 기본적으로 수학적인 재능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저는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물리에 대한 관심과 열정입니다. 저도 수학적 재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물리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1학년 때 물리 수업을 들으면서 물리에 대해 크게 관심이 생겼고, 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대학생 선배들을 통해 물리 교재를 알아보거나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공부했습니다. 이렇듯이 저는 수학적 재능은 노력과 관심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준 :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실천하는 추진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소극적이어서 제 자신이 어떤 사실을 알면 거기에서 끝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저와는 다르게 동아리 부장을 맡고 있는 규민이와 종현이는 다른 친구들에게 본인들의 지식을 전달하고, 그에 대해 더 탐구해나가는 걸 보면 추진력이 동아리 활동에 큰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리더십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고3이 되면 동아리는 어떻게 운영할 생각인가요?
규민 : 현재 1학년인 친구들에게 물려줄 생각입니다. 아예 물러나는 것은 아니고 질문에 대해서 답해주거나 그 외에도 도울 부분이 있으면 뒤에서 돕는 방식으로 활동할 예정입니다.
민준 : 지금처럼 주도적으로 활동한다기보다는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종현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동아리 운영은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자문단의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규민 제가 생각해도 종현이는 자문단의 역할을 잘 해낼 만한 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동아리의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종현 : 부원 중 한 명이 노벨상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농담이고요. 인텔 사에서 전 세계의 인재들을 뽑아 연구와 발표를 진행하고 상을 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대회에서 부원 중에서 수상자가 나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규민 : 저희 동아리에는 카카오프렌즈 페이지가 있습니다. 그 페이지에는 ‘신길의 명물’, ‘이과의 미래’, ‘영등포의 자랑’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있습니다. 거창하게 보일 수 있지만 저는 실제로 우리 동아리가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 동아리가 지금 해나가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영등포 최고의 과학 동아리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가 정말 유명해져서 과학고등학교나 영재고등학교에 뒤처지지 않는 명문 동아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저희가 나중에 대학교를 가거나 졸업해서 사회인이 되더라도 꾸준히 동아리 활동을 지원해주고 싶습니다. 지원금을 보탠다거나, 재능 기부를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지원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0월호 이달의 동아리에서는 ‘라그랑지안’, ‘JYEIC’동아리를 만나 보았습니다. 두 동아리는 선생님이나 선배의 도움 없이 자율적으로 동아리를 운영해나가면서 발전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했습니다. 거창해보일 수 있는 포부를 실제로 이루어내고 싶다는 당찬 목표를 들으니, 앞으로 더욱 크게 발전할 두 동아리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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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r003
자랑스러운 우리 동아리.
(2018-10-15 21: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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