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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를 만든 과거, 「모아나(Moana)」
서울 동덕여자대학교 17학번 이세령 기자  |  harukanaan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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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호]
승인 2019.05.07  11: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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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이 널 발견한 데에는 이유가 있을 거야.
어쩌면 바다가 널 신들에게 데려갔을지도 모르지.
네가 구원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으로 보였기 때문에 말이야.
하지만 지금의 널 만든 건 신들이 아냐.
바로 너야.”
- 「모아나(Moana)」 중에서


위 대사는 「모아나(Moana)」의 주인공인 모아나가 마우이에게 건넨 말입니다. 반신반인 마우이가 자신의 갈고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전과 같이 자유자재로 변신할 수 없다는 것을 알자 여행 동료인 모아나가 위로의 말을 전한 것이지요. 덕분에 마우이는 다시 용기를 얻어 갈고리가 없어도 자유롭게 변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고, 여신 테 피티(Te Fiti) 에게 심장을 되돌려놓는 여행의 목적을 달성합니다.
「모아나」는 2017년 1월 12일에 국내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비록 이전에 개봉한 「주토피아」만큼의 인기나 이익을 얻지는 못했지만, 월트 디즈니에서 탄생한 애니메이션답게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는 건강하고 이를 표현하는 과정은 신선하고 독특합니다. 곧 다가오는 여름에 시원하게 감상하기 좋은 애니메이션 영화이기 때문에 아직 「모아나」를 감상하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추천하고 싶습니다. 「모아나」는 애니메이션이자 뮤지컬 영화로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 「겨울왕국」의 OST를 계기로 디즈니 애니메이션 OST에 푹 빠진 분들에게도 역시 추천해 드립니다.
작품 내에서 모아나가 마우이에게 전한 위 대사는 마우이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분일초를 바쁘게 사는 우리는 당장 주어진 현재와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만 눈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를 있을 수 있게 한 것은 현재도 미래도 아닌 과거입니다. 과거가 있었기에 현재도 미래도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처럼 중요한 과거를 잊고 살기도 하고, 후회라는 필름으로 다 덮어버리기도 합니다. 물론 후회도 인간이 살아가면서 가지는 자연스러운 감정인만큼 이를 무조건 억누르기보다는 어느 정도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후회의 감정은 우리 자신을 피폐하게 만듭니다. 후회는 누구보다도 가장 사랑하고 아껴야 하는 우리 자신을 오히려 깎아내리고 최후에는 무너트립니다. 후회스러운 과거가 있기에 현재의 우리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히려 그런 과거가 있었기에 현재와 미래에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게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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