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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키워드 - 참여
[194호] 2019년 04월 02일 (화) 16:46:56 인천국제고등학교 사회 참여 동아리 유토피아 pjw376600@naver.com

청소년의 시각으로 사회 문제를 살펴보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을 글로 담았습니다. 매달 키워드를 선정하고, 이에 맞추어 소설·시·에세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저마다의 생각을 펼쳐나갈 예정입니다. 키워드는 약속, 공감, 책임 등 사회를 사회답게 만드는 ‘가치’로 선정됩니다. 4월의 키워드는 ‘참여’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참여의 힘

유토피아 부원 2학년 하지원

“참여하는 사람은 주인이요, 그렇지 않은 사람은 손님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께서 남기신 말씀입
니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두 사회의 일원으로서 주체가 되어 사회를 이끌어나가고, 사회의 의사결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알 수 있죠. ‘유토피아의 같이의 가치’ 코너에서는 ‘유토피아’라는 동아리로 모인 고등학생들이 청소년의 시각으로 사회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을 큰 주제로 삼아, 매달 키워드에 맞추어 자유롭게 글을 써나가려고 합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유토피아’에 대한 소개를 간단히 드리자면, 토머스 모어의 책에 나오는 것처럼 ‘이상향’이라는 의미에, 한자로 惟(생각할 유), 梘(날카로울 토), 偹(갖출 비), 啊(사랑할 아)를 써서 ‘날카롭게 생각하고 사랑을 갖추다’라는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러한 의미를 바탕으로 ‘우리’라는 작은 범위에서부터 ‘세계’라는 큰 범위의 사회까지 살펴보며 바람직한 세계 시민의 자세를 배우는 데 의의를 두고 사회 참여 활동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2018년 한 해 동안 유토피아는 교내 세월호 추모제, 공정무역 캠페인, ‘위안부’ 수요집회 주관, 매체 속 사회 문제 발표 등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저희의 사회 참여 물결은 새로운 변화를 몰고 왔습니다. 교내 세월호 추모제에는 100명이 넘는 학생들이 함께하며 세월호 사건의 의미를 되새겼고, 공정무역 캠페인에는 1, 2학년 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참여하며 윤리적 소비를 실천하기도 했죠. ‘제1355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는 약 1,000명의 시민이 참여하여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과 우리나라 정부의 잘못된 대처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 밖에도 부원들끼리 사회 문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토의나 발표를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이 과정을 통해 청소년들도 충분히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번 달의 키워드가 ‘참여’인 이유입니다. 그럼 제가 생각하는 참여의 힘에 대해 간단히 써 보도록 할게요.

시민이 정치에 참여할 권리는 민주주의의 핵심이고, 이때 참여의 범위는 선거를 통한 간접적 참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치과정에 관한 직접 참여와 지역, 직장, 학교, 국제기구 등 모든 영역에서의 참여를 의미합니다. 사실 우리는 이미 최근 몇 년 동안의 사례를 통해 시민의 참여가 얼마나 많은 것을 바꿔놓을 수 있는지 알고 있는데요. 특히, 이 변화에는 청소년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가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청소년의 과반수가 직간접적으로 2016년 촛불집회에 참여했고, 직접 거리집회에 참여한 청소년도 28%나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위안부’ 수요시위를 진행하면서 어른들만큼이나 학생들도 많이 참석하는 모습을 직접 보기도 했어요. 앞으로 청소년들이 리더가 되어 이끌어갈 세상이기 때문에 우리의 적극적인 참여가 바탕이 되어야 사회 윤리 문제의 해결책이 실효성을 갖고, 비로소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직접 시위를 주관하는 것만이 사회 참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꾸준히 사회 이슈에 관심을 두고, 변화의 열기가 식지 않도록 동참하는 것도 사회 참여라고 할 수 있죠.
뉴스나 기사를 보며 ‘무언가 잘못된 것 아닐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라는 의구심을 가지는
것도, 정당하지 못한 회사의 제품을 사지 않는 것도, SNS의 온라인 서명에 참여하는 것도 모두 사회 참여라고 할 수 있어요. 따라서 ‘나는 아직 어리니까 사회에 참여할 방법이 없을 거야’ 또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야’라고 단정 짓기보다는 자신이 민주 정치의 주인임을 자각하고, 공동체의 일에 관심을 가지고 비판적·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정치나 사회에 관한 지식이 많이 없어도
괜찮아요. 이미 주체성을 가진 사람들만 사회 참여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참여하면서 자율적인 주체성이 향상되기도 하기 때문이죠. 우리의 작은 참여의 물결은 큰 변화의 파도를 가져다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우리를 진정한 사회의 ‘주인’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믿습니다.


- 전체 기사는 밥매거진 4월 호를 통해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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