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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185호] 2018년 07월 05일 (목) 14:36:28 부산외국어고등학교 1학년 금소담 기자 kumsodam@naver.com

뜨거운 열정의 계절, 여름이 왔습니다! 이번호는 여름의 열정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부산’ 여행으로 꾸며보았는데요. 다른 지역 소개는 여행자의 입장에서였다면 이번 부산 여행은 제가 직접 살고 있는 지역이라 더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소개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행자들이 주로 가는 지역을 비롯해 현지인으로서 추천하는 곳들까지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부산 사직구장
부산은 일명 ‘구도부산(球都釜山)’이라고도 불릴 만큼 야구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에요. 응원 문화 때문에 타지에서도 여름에 부산에 놀러오면 꼭 와보더라고요. 머리에 다 같이 비닐봉지를 쓰고 응원하는 것, 지역 방언을 사용한 응원가와 응원법 등이 유명해요. 응원법 하나를 알려드리자면, 상대편 투수가 우리 편에 견제구를 던졌을 때는 응원단장이 박자를 맞춰주면 다같이 “마!”라고 외치면 됩니다. ‘마’는 부산 사투리로 여러 가지 뜻을 담고 있는데 저때는 견제구에 대한 불만을 외치는 거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사직구장에서 ‘마’를 외쳐보면 어떤 뜻인지 바로 와 닿을 거예요.

   
▲ 사직구장

열심히 응원했으면 맛있는 것도 빼먹을 수 없겠죠? 저는 야구장 근처에 사는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근처 맛집을 하나 소개해 드릴게요. ‘금강만두’입니다. 매일매일 직접 빚는 만두와 충무김밥, 육개장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는데,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모든 음식이 정말 맛있어요!(부산에서도 이미 소문난 맛집이라 점심, 저녁 시간에는 줄을 서야 하니 애매한 시간 때에 가는 걸 추천~)

 


남포동
근처에는 감천 문화마을도 있고, 국제시장이나 부평 깡통시장, 보수동 책방골목, 영도대교 등 부산 구도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국제시장은 관광객들이 주로 많이 가는 곳과 현지인들이 주로 방문하는 곳이 나뉘어져 있는데요. 관광객들은 주로 앞쪽에만 왔다 가지만 부산근대역사관 근처에서 조금 더 들어가 시장을 걷다보면 각종 음식을 파는 가판대를 많이 볼 수 있을 거예요. 예전에 여기서 팥빙수를 사 먹었었는데 3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넘칠 만큼 많이 퍼 주시고, 거의 다 먹고 나니 한 번 더 먹으라면서 리필을 해주시더라고요! 그렇게 다섯 명이서 배부르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시장에 가는 이유 중 하나가 이런 인심인데, 국제시장 안쪽에 있는 곳들에선 이런 인심을 양껏 느낄 수 있으니 꼭 가보길 바랍니다.

보수동 책방골목은 들어서는 순간 시간 여행을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도서관이나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오래된 책들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과거 사용했던 교과서 등도 찾을 수 있는 보물창고 같은 곳이랍니다.

   
▲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친구들과

감천 문화마을은 개인적으로는 비추하고 싶은 곳인데, 일단 감천 문화마을까지 올라가는 방법이 대중교통으로는 좀 힘들고, 막상 가면 생각하던 아기자기한 느낌보다는 사람들 사이에 끼어 있는 기분일 겁니다. 그래도 예쁜 사진을 원한다면 부산여행에서 감천 문화마을이 빠질 수 없겠죠?

 


송도해수욕장
부산 사람들은 여름에 휴가를 가면 관광객이 많은 해운대나 광안리 대신 송정이나 송도해수욕장을 주로 가는데요. 저는 송도해수욕장을 추천합니다. 송도해수욕장은 1913년에 개장한 우리나라 최초의 공설 해수욕장이에요. 구도심 쪽이라 교통이 비교적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사람보다 바다와 더 가까이 있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불편함을 감수하고 갈만큼 좋은 곳이라는 건 장담해요.

근처에는 임시수도기념관이 있는데, 한국 전쟁 중 부산이 임시수도의 역할을 담당할 때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는 곳이라서 가면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겁니다.

 


대연동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리고 싶은 곳은 대연동이에요. 부산은 한국전쟁 때 임시수도의 역할을 하면서 지금과 같은 대도시의 모습을 점차 갖추었는데 그런 의미에서 부산에는 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곳들이 참 많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UN기념공원이고요.

   
▲ UN기념공원에서

UN기념공원은 한국전쟁 당시 전사하셨던 UN군 참전용사 분들의 묘가 있는 곳입니다. 전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유엔군 묘지예요. 전쟁의 참혹함을 느낄 수 있고, 평화를 상징하는 공간인 만큼 이곳에서는 각종 행사들을 진행하여 사람들이 좀 더 관심을 갖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에는 유엔평화기념관도 근처에 생겨서 더 많은 사람들이 전쟁에 대해서 느끼고, 생각하고, 또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옮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답니다.

   
▲ 국립 일제강제동원 역사관 내 탄광 재현 공간

또, 근처에 다른 ‘평화를 위한 역사’를 알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국립 일제강제동원 역사관’입니다. 일제강점기 때 부산항이 강제 동원 출발지였고, 강제동원자의 22% 정도가 경상도 출신이었다는 점을 감안하여 부산에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의 실상을 규명함으로써 성숙된 역사의식을 고취하도록 하고, 인권과 세계평화에 대한 국민 교육의 장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세워진 곳입니다. 저 역시 올해 2월 쯤, ‘위안부’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친구들과 함께 방문했었는데, 탄광, 위안소를 재현한 곳들도 있어서 우리 역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부산에 온다면 정말 꼭 방문했으면 좋겠고, 또 주위 사람들에게 추천해서 함께 기억하고, 널리 알려지면 좋겠습니다.

 

   
▲ 시티투어 버스 2층에서 본 광안대교

마지막으로 한 가지 꿀팁을 더 드리자면, 부산에는 시티투어 버스가 다니는데 2층짜리 오픈카가 있습니다. 시간을 잘 맞추어서 광안대교를 오픈카로 즐겨보세요!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여름에는 짜릿한 감동과 뜨거운 열정, 그리고 시원한 여름을 느낄 수 있는 부산으로 휴가 오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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